친구와 다녀온 전주고양이카페 굄 솔직리뷰
둘 다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전주 신시가지에 평이 자자한 전주고양이카페 '굄'이 생각나 망설임 없이 방문했습니다.
신시가지는 솔직히 주차부터 걱정되는 동네인데, 여긴 그 점에서 아주 합격점을 줄 만합니다.
건물 1층에 6대 정도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고, 혹시 자리가 없더라도 바로 코앞(도보 1분) 공영주차장에 대면 2시간 무료 주차권까지 지원해 주십니다.
영업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21:00, 매주월요일 정기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정상영업합니다.
입장부터 느껴지는 철저한 위생 관념
카페는 건물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보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체계가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준비된 실내화로 갈아 신습니다.
입장하기 전, 입구에 비치된 손 소독제로 꼼꼼하게 손을 소독해야 합니다.
저희는 입장료 2인 과 고양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츄르 2개 그리고 음료 2개를 주문했습니다.
예전에 가봤던 몇몇 곳은 음료 주문이 필수였는데, 여긴 입장료만 내고 음료는 선택 사항이라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놀라게 한 건 '냄새'였습니다.
솔직히 동물, 특히 고양이가 많은 공간은 특유의 냄새가 날 거라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여긴 정말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아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사장님이 거의 실시간으로 바닥을 청소하고 돌돌이로 털을 밀고 계셨습니다.
청결에 얼마나 신경 쓰시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냥이도, 사람도 편안한 공간이었습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습니다.
커다란 통창으로 햇살이 잘 들어와 밝은 느낌이었고,
중앙의 넓은 홀 외에도 고양이들이 조용히 쉴 수 있는 방이 2곳 정도 따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손님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가방 보관함: 입구 쪽에 짐을 보관할 사물함이 있어, 호기심 많은 녀석들로부터 가방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외부 세면대: 화장실과 별개로 외부에 손 씻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츄르나 간식을 주고 나서 바로바로 손을 씻을 수 있어 정말 편했습니다.
내부 화장실: 카페 안에 남/여 구분된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 편하게 이용했네요.
벽면에는 카페 이용 Q&A나 방문객들이 남긴 포스트잇 후기들이 붙어있어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이곳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윤기가 흐르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눈곱 하나 없이 깨끗하게 관리받는 티가 팍팍 나더군요.
모든 고양이가 이름표 목걸이를 하고 있어서 이름을 불러주며 교감하기 좋았습니다.
성격도 정말 제각각이었습니다.
어떤 고양이는 투명 바스켓 안에 몸을 구겨 넣고 세상모르게 잠들어 있고,
어떤 고양이는 창밖을 보며 사색에 잠겨있고, 또 어떤 녀석은 장난감을 들고 와서 놀아달라고 조르기도 했습니다.
카페에 낚싯대 같은 장난감이 무료로 잔뜩 비치되어 있어, 그걸로 활발한 고양이이들과 한참을 놀아주었습니다.
친구는 조용한 녀석 옆에 찰싹 붙어 앉아서 같이 '멍때리기'를 시전하고,
다들 순하고 사람 손을 타서 그런지, 억지로 안거나 귀찮게 하지만 않으면 얌전히 곁을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역시 '츄르 타임'이었죠.
저희가 츄르 봉지를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자마자, 자는 줄 알았던 고양이이들까지 전부 저희 쪽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적극적인 고양이이들 틈에서 소심하게 눈치만 보는 고양이에게도 나눠주려고 친구와 둘이서 애썼습니다.
이 맛에 간식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나가며 친구와 둘이서 두 시간 가까이 고양이들과 뒹굴고, 멍하니 창밖을 보며 쉬다 보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전주고양이카페 중에서 이 정도로 청결하고 쾌적하게 관리되는 곳은 정말 드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동물 좋아하는 분들, 혹은 깨끗하고 냄새 없는 전주고양이카페 찾으시는 분들에게 이곳 '굄'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
조만간 또 힐링하러 방문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