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 단독주택에 옷을 한 겹 입혔습니다
단독은 아파트랑 순서가 다릅니다.
아파트는 안에서 시작하죠.
단독은 대개 바깥이 먼저예요.
경산 용성면 이 집도 그랬습니다.
새시는 낡은 알루미늄이었고요.
지은 지 오래된 집 모습이죠.
측면엔 창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기단 페인트는 들떠 있었고요.
들뜬 페인트는 물 먹었다는 뜻
여기서 페인트만 다시 칠하면요.
한두 해 만에 또 들뜹니다.
벽 안쪽이 계속 젖거든요.
원인을 두고 겉만 칠한 거죠.
단열은 바깥에 붙이는 게 낫죠.
안쪽에 붙이면 안 되나요
근데 벽은 여전히 찹니다.
그러면 단열재랑 벽 사이에서
결로가 생길 자리가 만들어집니다.
바깥에 붙이면 벽이 따뜻해져요.
그 자리가 아예 없어집니다.
집 전체를 겨울옷에 넣는 셈이죠.
안쪽에 붙이면 방이 좁아집니다.
외벽에 검은 단열재를 붙였습니다.
접착만 말고 고정도 합니다.
바람 정면으로 받는 벽은 특히요.
증축한 자리는 합판을 세웠어요.
면이 안 맞으면 티가 납니다
미장할 때 메시를 넣습니다.
안 넣으면 이음매에 금이 가요.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가고요.
단열을 붙이면 벽이 두꺼워지죠.
그럼 창틀이 안으로 들어가죠.
창은 나중에 갈면 안 되나요
붙여 놓은 단열이랑 미장을
창 둘레만큼 잘라내야 하거든요.
그 자리가 물길이 됩니다.
그래서 창호는 미리 끝내 둡니다.
두께도 처마를 보고 정합니다.
벽이 처마보다 나오면 비를 맞죠.
그래서 집마다 두께가 다릅니다.
도면만 보고는 못 정해요.
은박 단열재가 그대로였고요.
방 벽엔 금이 가 있었습니다.
메우기 전에 왜 갔는지 봅니다.
마감만 갈라진 건지 다르거든요.
이 집은 마감 쪽이었어요.
그래서 잡고 넘어갔습니다.
실내 바닥은 흰 타일로 갔고요.
안을 먼저 하면 안 됩니다.
바깥 공사에서 또 건드리거든요.
회색 스타코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집이라고 보기 어렵죠.
처마랑 홈통을 정리했고요.
툇마루엔 타일을 깔았습니다.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겨울 난방비로 돌아옵니다.
현관문도 짙은 회색으로 바꿨고요.
문 하나로 인상이 달라집니다.
면적은 작은데 먼저 보이니까요.
벽에 붙은 물은 아래로 흘러야죠.
중간에 고이면 거기로 스밉니다.
현관 계단이랑 문틀이 그래요.
처마랑 홈통은 장식이 아닙니다
이걸 안 잡고 벽만 새로 하면요.
툇마루 타일도 다시 깔았습니다.
처마 아래라 비는 덜 맞고요.
측면 창고 쪽도 같이 했습니다.
한쪽만 하면 경계로 물이 들죠.
욕실도 같이 손봤습니다.
그래서 배관 자리가 먼저예요.
마감보다 그게 먼저예요.
단독은 손볼 데가 많아 보이죠
근데 순서만 맞으면 단순합니다.
바깥 먼저, 안은 나중이에요.
그 순서면 아파트보다 쉽습니다.
공정이 겹치질 않거든요.
단독 견적은 항목이 넓습니다.
지붕에 외벽에 창호에 배관까지요.
다만 바깥을 나중에 하면요.
안쪽 마감을 또 건드립니다.
나누실 거면 바깥이 먼저예요.
반대로 하면 두 번 손댑니다.
창 주변을 또 뜯어야 하고요.
한옥이나 창고도 순서는 같습니다.
물 들어오는 길부터 막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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