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다녀온 전주 객리단길 술집 은주
얼마 전 친구와 함께 괜찮은 한식 다이닝 주점이 객리단길에 새로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다녀왔습니다.
분위기부터 맛까지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은주 객리단길점'에 대한 후기를 차분하게 풀어볼까 합니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청동로 242 1층 101~103호
영업시간: 화요일-일요일 17:00-01:00,00:00라스트오더,월요일(정기휴무)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242 1층 101~103호
가게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큼직한 통창으로 이루어진 깔끔하고 모던한 외관이었습니다.
가게 앞에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어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지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방문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겉에서 본 것 이상으로 아늑하고 감성적인 공간이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우드톤으로 인테리어를 마감했고, 길게 뻗은 구조에 테이블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서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4인석, 6인석 등 다양한 크기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저희처럼 친구와 둘이 와도 좋고, 여러 명이 함께하는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합니다.
특히 창가 자리는 바깥 풍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가 많을 듯했습니다.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한쪽에 마련된 옷걸이를 지키는 곰인형 같은 소품에서는 주인의 세심한 감각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기본 안주가 먼저 나왔습니다.
상큼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본 메뉴를 맞이하기 전 입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훌륭한 에피타이저 였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한식과 양식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요리들이 가득했습니다.
주류 역시 전통주부터 하이볼, 위스키, 막걸리까지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었고요.
바나나 브륄레 아이스크림: 7,000원
은주 파스타'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은주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매콤한 새우 로제 파스타인데, 비주얼부터 최고였습니다.
넉넉한 양의 파스타 위로 눈꽃 치즈가 소복이 뿌려져 있었고,
통통한 새우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브라운 브레드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꾸덕하면서도 녹진한 로제 소스는 은은한 매콤함이 더해져 전혀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부드러운 브라운 브레드를 소스에 푹 찍어 먹는 조합이 어울렸습니다.
탱글탱글한 식감의 새우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 부족함이 없었고,
파스타 면의 익힘 정도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습니다.
다음으로 맛본 '한우 육회김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신선한 한우 육회를 김밥으로 만들었다는 발상이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신선한 육회의 부드러움과 밥, 그리고 여러 속 재료들이 어우러져 상당히 조화로운 맛을 냈습니다.
술안주로는 물론, 든든한 식사 메뉴로도 충분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메뉴였습니다.
호랑이 생막걸리 그리고 스프라이트
이런 훌륭한 안주에 술이 빠질 수는 없겠지요.
저는 '호랑이 생막걸리'를,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친구는 '스프라이트'를 주문했습니다.
막걸리를 샴페인 잔에 따라주시는데, 이런 작은 디테일 하나가 술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탄산감이 적당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좋은 막걸리라 한식 안주들과의 궁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달콤한 마무리를 위해 '바나나 브륄레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달콤한 바나나 위 설탕을 토치로 구워내 캐러멜처럼 바삭한 막을 만들고, 그 위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올린 디저트였습니다.
따뜻하고 바삭한 설탕층을 숟가락으로 톡 깨뜨려 차가운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바나나와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객리단길에 새로 문을 연 '은주'는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개성 있는 퓨전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다양한 주류 라인업 역시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