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순서를 알면 일정이 왜 밀리는지 보입니다
한 달이면 된다고 들었는데 자꾸 밀린다고 하세요.
공정마다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한 집에서 순서대로 찍은 사진으로 보여 드릴게요.
천장과 벽지를 뜯고 바닥을 보양한 상태예요.
그다음 바닥까지 걷어내고 발코니 벽을 헐었습니다.
뜯어 봐야 진짜 상태가 나옵니다
여기서 예상 못 한 게 나오면 일정이 바뀝니다.
창호를 떼니 조적 벽돌이 드러났고 벽에 세로로 금이 가 있었어요.
이런 건 도면에 안 나옵니다.
그래서 철거 뒤에 일정을 다시 잡는 경우가 있어요.
와이어메시 위에 난방 배관을 감아 깔고요.
거실은 발코니 개구부 자리까지 이어서 깔았습니다.
이때 안 깔면 나중에 못 깝니다
바닥을 다시 뜯어야 하니까요.
방통을 치고 젖어 있는 상태예요.
이게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계절에 따라 더 걸리기도 하고요.
공사가 밀리는 이유의 절반이 여기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놀 수는 없죠.
방은 단열재를 붙이고 화스너로 고정합니다.
발코니는 단열재와 석고를 치고 새 창을 달았고요.
순서를 겹쳐야 전체가 짧아집니다
석고 이음매에 퍼티를 치고 창호를 교체한 상태입니다.
퍼티도 말리고 갈고 다시 치기를 반복해요.
한 번에 끝나는 공정이 아닙니다.
벽 퍼티와 천장 도장을 끝내고 다운라이트를 타공했어요.
조명 자리는 이 시점에 정해집니다
가구 배치를 미리 알아야 하는 이유가 이거고요.
나중에 옮기려면 천장을 다시 손봐야 합니다.
타일을 붙이며 수평 클립을 물려 둔 상태예요.
욕실은 이렇게 다 깨고 시작했고요.
마감하면 이렇게 됩니다.
주방은 벽에 실측 치수를 적어 두고요.
그 치수대로 가구가 들어갑니다.
가구는 주문하고 나오는 데 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실측을 앞당겨 두는 게 낫습니다.
현관은 드나드는 자리라 마지막에 합니다.
먼저 해 두면 자재가 오가며 긁혀요.
순서를 바꾸면 다시 하게 됩니다
신발장도 마찬가지고요.
마감재는 늦게 들어갈수록 깨끗합니다.
파우더룸 같은 작은 자리
작은 자리는 큰 공정 사이에 끼워 넣습니다.
방통 마르는 동안 하기 좋고요.
노는 날이 없게 짜는 게 일정 관리입니다
직영으로 하면 이 조정이 됩니다.
외주로 넘기면 팀마다 날짜를 맞춰야 해서 밀려요.
다 끝나면 한 번 같이 돌아봅니다.
그때 눈에 걸리는 걸 적어 두고요.
입주하고 한두 계절 뒤에 다시 봅니다.
하자는 살아 보셔야 나옵니다
문 여닫는 소리나 실리콘 같은 건 그때 나와요.
그때 부르실 수 있어야 보증이 의미가 있습니다.
밀리는 이유는 대체로 세 가지예요.
뜯고 나서 나온 것, 마르는 시간, 자재 나오는 시간.
다 끝나면 이렇게 나옵니다.
일정을 물으시면 이 세 가지를 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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