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객사 고깃집 한일 숙성고기 맛집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4길 3-2 1층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4길 3-2 한일
영업시간: 매일 17:00~22:30, 라스트오더 21:30
친구랑 오랜만에 저녁 약속을 잡고 다녀온 곳은 전주 객사 고깃집 ‘한일’입니다.
예전부터 숙성 고기가 맛있다고 들어왔는데,
이번에 직접 경험해보니 왜 사람들이 극찬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위치는 전라감영 바로 옆 골목, 웨리단길 초입에 있습니다.
외관은 요란하지 않고 단정한 느낌인데, 첫인상부터 좀 남달라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듯한 분위기로,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외관입니다.
전라감영이 바로 옆이라 위치적으로도 꽤 매력적입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따뜻한 톤으로 꾸며져 있고,
다찌석 위주 구조라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기에 좋았습니다.
2인석은 나란히 앉게 돼 있어 친구든 연인이든 대화 나누기 편한 구조예요.
단체 손님을 위한 테이블도 몇 개 있었고요.
입구에는 외투를 맡길 수 있는 옷장이 따로 있어서 고기 냄새 배는 것도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조명이 은은해서 저녁 시간에 특히 분위기가 좋았어요.
주문한 메뉴 (한일숙성목살+한일숙성가브리살)
저희는 한일세트(2인) 29,000원에 음료1캔( 2,000원)을 주문했습니다.
한일숙성목살+한일숙성가브리살 인데 목살이 없어서 삼겹살로 먹었습니다.
한일세트 구성은 숙성 가브리살과 삼겹살 두 가지 고기 + 밑반찬 + 멜조림이 포함된 구성입니다.
처음 오신다면 이 세트로 기본 맛을 보기 딱 좋습니다.
리뷰 이벤트 참여하면 음료나 라면도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어요.
한일의 밑반찬은 깔끔하고 정갈한 스타일입니다.
따로 쌈채소는 없고, 파채무침과 김치, 그리고 한일의 시그니처인 ‘멜조림’이 함께 나왔습니다.
이 멜조림은 일반적인 멜젓보다 훨씬 묽고 비리지 않아서 밥에 비벼 먹기에도 손색이 없었어요.
단짠한 맛이 고기와 궁합이 좋아서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불판이 특이하게도 무쇠불판과 실석쇠불판이 하나로 합쳐진 구조인데요,
이날은 두 부위 모두 무쇠불판에서 구워졌습니다.
먼저 가브리살은 씹는 맛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가브리살은 다소 뻣뻣하거나 결이 질긴 경우가 많은데,
한일의 숙성 가브리살은 육결이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쫄깃함이 살아 있었어요.
육즙도 꽤 풍부하게 느껴졌고요.
고소함이 입안에 퍼지면서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삼겹살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딱 ‘겉바속촉’의 정석이었어요.
불판도 좋아서인지 기름이 잘 빠지면서도 육즙이 마르지 않더라고요.
기름기 많은 부위임에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고,
고기 본연의 풍미가 잘 살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직접 불 조절하면서 구워주시는 덕분에
어느 한 점도 태우거나 덜 익는 것 없이 딱 적당한 타이밍에 먹을 수 있었어요.
누가 구워주느냐에 따라 고기 맛이 정말 달라지는데, 여긴 그 점에서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하나의 불판이 무쇠와 실석쇠가 붙어 있는 구조인데,
보통은 이런 불판 자체를 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고,
구워지는 고기의 상태도 확실히 균형이 잘 맞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인상 깊었던 건 멜조림과의 궁합
멜조림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감칠맛이 있어서, 가브리살이나 삼겹살 찍어 먹기에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소금도 좋지만, 이 멜조림은 정말 ‘고기맛의 감초’ 같은 느낌이었어요.
고기 자체가 기본 이상을 하는 집이라 다른 양념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었고,
김치나 파채에 싸먹으면 또 그 나름대로 조화가 좋았습니다.
쌈채소 없이도 전혀 허전하지 않았던 이유가 이 고기 퀄리티 때문이었죠.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고기를 먹고 나서 입안에 무거운 기름기가 남지 않았어요.
삼겹살을 먹고 나면 보통은 물부터 찾게 되는데, 여기선 그런 부담이 덜했어요.
고기 자체가 깔끔해서 그런지,
식사 후까지도 만족감이 오래갔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화려하거나 튀는 맛집은 아니지만,
기본이 매우 탄탄한 고깃집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기 퀄리티도 좋고, 구워주는 서비스도 일정해서 실망할 일이 없었어요.
분위기, 맛, 가격, 구성까지 모두 고루 갖춘 곳이라 전주 객사 고깃집을 찾고 계신다면
‘한일’은 충분히 추천드릴 만합니다.
다음엔 냉면이나 김치찌개도 같이 곁들여볼 예정입니다.
예약하고 가는 걸 강력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