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특수부위 전주 중화산동 맛집 꼴통갈매기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에 지쳐갈 때쯤이면,
맛있는 음식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곤 합니다.
오늘은 꼴통갈매기 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산로 18 꼴통갈매기
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17:00-24:00, 23:00라스트오더, 정기휴무 (매주일요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중산로 18 꼴통갈매기
'꼴통갈매기'는 중산동의 번화한 먹자골목 중심부에서 살짝 벗어난, 비교적 한적한 주택가 어귀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복잡한 골목과는 달리 가게 주변에 주차할 공간을 찾기가 한결 수월해서 좋았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뜨거운 숯불 향과 고소한 고기 냄새가 먼저 우리를 반겼습니다.
내부는 원형 테이블과 사각 테이블이 정겹게 놓여 있었고,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러 테이블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손님들이 많았다는 점인데,
오랜 경험상 이런 풍경은 실패 없는 맛집의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다양한 특수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 꼴통A (580g, 45,000원)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돼지꼬리구이 (15,000원)를 추가하고, 양푼비빔밥 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꼴통A 세트는 갈매기살, 가브리살, 오돌갈비, 덜미살, 돼지꼬리까지 총 다섯 가지 부위로 구성되어 있어, 돼지고기의 다채로운 맛을 경험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강력한 화력의 숯불과 함께 기본 상차림이 차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밑반찬부터가 정말 특별했습니다.
불판의 가장자리에는 홈이 파여 있어, 한쪽에는 무생채를 섞은 계란물을, 다른 쪽에는 옥수수 콘을 넣은 계란물을 부어 두 가지 스타일의 계란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남은 공간에는 김치와 콩나물을 올려 고기 기름에 자글자글 구워 먹을 수 있었죠.
신선한 쌈 채소와 파절임, 깻잎지 등 기본 찬들도 훌륭했지만, 서비스로 나오는 청국장이었습니다.
뚝배기에서 뜨겁게 끓으며 등장하는 청국장은 구수한 향이 일품이었고,
건더기도 푸짐해서 이것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거뜬할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만족감을 주는 상차림 덕분에,
이곳이 왜 중화산동 맛집 으로 불리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꼴통A 세트가 등장했습니다.
한 접시에 정갈하게 담겨 나온 네 가지 부위와 따로 초벌 되어 나온 돼지꼬리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2인 세트임에도 580g이라는 넉넉한 양은 친구와 저, 두 남자가 먹기에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갈매기살부터 불판에 올렸습니다.
강한 숯불 위에서 육즙을 가두며 익힌 고기는 씹을수록 쫄깃한 탄력과 함께 고소한 육즙이 터져 나와 맛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가브리살을 구울 차례가 되자, 직원분께서 말없이 다가와 불판을 새로 교체해주시는 세심함을 보여주셨습니다.
불판 중앙에 멜젓을 올려 함께 끓여 먹는 가브리살의 맛은 최고였습니다.
부드러운 살코기와 고소한 지방의 완벽한 조화가 멜젓의 감칠맛과 어우러져 입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위는 껍데기가 붙어있는 덜미살이었습니다.
불 위에서 익으면서 껍질 부분은 바삭하게, 지방층은 투명하고 쫀득하게 변하는데, 한입에 넣으면 바삭함과 쫀득함, 그리고 고소한 풍미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맛본 오돌갈비는 딱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마치 모래알처럼 자글자글하게 씹히는 독특한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약한 양념이 되어 있어 고기 자체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씹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세트에 포함된 돼지꼬리 맛에 이미 감동한 저희는, 추가로 주문한 돼지꼬리구이를 불판에 올렸습니다.
초벌 과정을 거쳐 나온 터라 숯불 향을 입히는 정도로만 살짝 더 구워 맛보았습니다.
돼지꼬리구이 꼭 주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함께 제공된 갈릭마요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매운맛은 부드럽게 중화되고 소스와 잘 어울렸습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었을 때쯤 나온 양푼비빔밥은 식사의 완벽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커다란 양푼에 신선한 채소와 고추장, 참기름이 넉넉하게 들어간 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잘 비벼서 한 숟가락 크게 떠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고,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올려 함께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전주에서 정말 맛있는 돼지고기 특수부위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이 중화산동 맛집 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조만간 다른 친구들을 이끌고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