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술집 1990Since 안주 맛집
어느덧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며칠 전, 퇴근 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 겸 담소를 나누기 위해 전북대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예전에는 시끌벅적한 곳만 찾아다녔다면, 이제는 분위기가 차분하면서도 음식이 맛있는 곳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전북대 구정문 인근에 위치한 요리주점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명륜4길 18-1 1층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명륜 4길 18-1, 1층
영업시간: 매일 17:00-05:00,04:00라스트오더
가게 앞에 도착하니 깔끔하면서도 레트로한 감성이 묻어나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상호인 '1990Since'에서 느껴지듯, 뉴트로(Newtro)한 감성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여서, 들어가기 전부터 이곳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 분위기 (크리스마스 컨셉)
벌써 연말 준비를 마치셨는지, 내부가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곳곳에 배치된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트리가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시크하면서도 감성적이었습니다.
단체석도 꽤 넓게 준비되어 있어서 연말 회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고,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훌륭해 보였습니다.
자리에 앉아 태블릿으로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요리주점답게 식사가 되는 든든한 메뉴부터 가벼운 사이드 메뉴까지 라인업이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차를 가져오기도 했고 다음 날 일정도 있어서 술 대신 건전하게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는데 가격대도 대학가 상권이라 그런지 퀄리티 대비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문을 마치니 기본 안주를 먼저 내어주셨습니다.
보통 뻥튀기나 간단한 스낵을 주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얇게 썬 토마토를 기본으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잠시 후, 드디어 메인 메뉴인 '모짜콘닭'이 등장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노릇하게 구워진 통닭과 그 주변을 가득 채운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옥수수 콘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치즈를 들어 올리니 끝도 없이 늘어나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습니다.
통닭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익혀져 있었는데, 훈제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풍미가 상당했습니다.
톡톡 터지는 옥수수 콘의 식감과 부드러운 치즈, 그리고 짭조름한 닭고기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치즈의 양이 상당히 넉넉해서 마지막 한 조각을 먹을 때까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조합이지만, 함께 나온 소스나 치킨 무를 곁들이니 질리지 않고 계속 들어갔습니다.
배부르게 모짜콘닭을 먹고 나니, 달콤한 디저트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주문한 것이 바로 '크로플 아이스크림'입니다.
사실 주점에서 파는 디저트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전문 카페 못지않은 비주얼로 나와서 놀랐습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크로플 위에 커다란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 올라가 있고, 그 위에 시럽과 파우더가 예쁘게 뿌려져 있었습니다.
크로플의 결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좋았고,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이 입안을 감싸며 식사를 기분 좋게 마무리해 주었습니다.
치즈와 튀김 요리를 먹다 보면 탄산이 당기기 마련인데, 얼음 컵을 따로 준비해 주셔서 끝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건강을 생각해 제로 음료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센스 있게 구비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매장 내부에 꾸며진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연말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었고, 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 또한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대학가 주변이라 시끌벅적할 줄 알았는데, 적당한 소음과 감성적인 분위기 덕분에 친구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