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색 아일랜드를 걷어낸 34평 주방
가운데 짙은 덩어리가 있으면요.
주방이 거실이랑 갈라집니다.
이 집이 그런 집이었어요.
아일랜드를 걷고 다시 그렸습니다.
위가 전, 아래가 완공이에요.
흰색 ㄱ자 라인이 됐습니다.
갈라져 보이는 건 색 때문이죠
평면을 바꾼 게 아니에요.
색이랑 배치를 바꾼 겁니다.
벽은 한 장도 안 헐었어요.
그래서 값도 덜 들었고요.
거실에서 주방 쪽을 본 자리예요.
아일랜드가 짙은 체리색이었죠.
유리 장식장까지 있었습니다.
유리 장식장이 왜 문제인가요
안에 든 게 다 보이거든요.
보이는 수납은 치워야 예쁘죠.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주방 폭이 넉넉하면 편합니다.
통로 폭이 모자랐거든요.
양옆으로 사람이 지나려면
안 나오면 설 때마다 비틉니다.
예산이 아니라 폭 문제예요.
재기 전엔 넣을지 안 정합니다.
붙박이장이 뜯긴 상태입니다.
주방 자리를 다시 잡았어요.
배관이랑 전기도 이때 정하고요.
도배 벗기고 퍼티 친 상태입니다.
여기서 벽을 얼마나 잡느냐가
도배지 위로 이음매가 비치거든요.
빛이 옆에서 들면 더 그렇고요.
ㄱ자에 우드 장을 붙였어요.
벽면 수납을 늘린 구조죠.
좁은 주방은 가운데를 비웁니다
둘이 동시에 설 수 있습니다.
설거지랑 조리를 나눠 하죠.
매일 느끼는 건 재질이 아니에요.
현관까지 자리를 다시 잡으면서
동선을 한 번에 그렸습니다.
조리대는 2센티로 어깨가 갈려요
쓰시는 분 키에 맞춥니다.
싱크볼 깊이도 같이 보고요.
얕으면 허리를 덜 굽힙니다.
설거지를 누가 하느냐로 갈리죠.
그래서 미리 여쭤봅니다.
규격대로만 하면 안 맞거든요.
주방 쪽에서 거실을 본 자리예요.
팬트리 아치가 보입니다.
반대 방향은 이렇게 이어지고요.
한 덩어리면 넓게 느껴져요.
아일랜드를 없애면 준다고 하시죠.
이 집은 복도 붙박이 자리를
아치 수납으로 돌렸습니다.
벽면 장은 천장까지 올렸고요.
없앤 만큼 다른 데 만들면 돼요.
중요한 건 총량이 아니에요.
안 닿으면 있어도 안 씁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였습니다.
수납을 벽면으로 몬 것이요.
거실 조명도 같이 바꿨고요.
근데 거실 조명이 그대로면요.
주방만 밝아져서 따로 놉니다.
그래서 두 자리를 같이 봅니다.
톤이 어긋나면 새 쪽이 튀거든요.
그럼 오히려 어색합니다.
현관까지 같은 톤으로 이었어요.
파우더룸도 같은 우드로 맞췄고요.
주방은 자리를 다시 나누는 일이죠
가구를 새로 사는 일 같지만요.
고르기 전에 자리를 정해요.
이 집도 라인을 두 번 그렸어요.
처음 도면이랑 실측이 달라서요.
한 번 더 재면 추가금이 없어요.
몇 분이면 되는 일이거든요.
안 하면 가구가 안 맞고요.
발주는 두 번째 숫자로 넣어요.
그래야 안 맞는 게 안 옵니다.
하자는 한두 계절 뒤에 나와요.
그때 연락이 닿아야 하고요.
공사 중보다 그 뒤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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